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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등대와 포세이돈 상 (이집트) – 고대 불가사의와 바다의 신

by 카테테 2025. 2. 27.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항구에 위치했던 거대한 등대였다. 기원전 3세기경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 건설된 이 등대는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었으며, 당시 건축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구조물이었다. 등대 위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 또는 그의 이집트 대응 신인 오시리스의 거대한 청동상이 세워져 있었다고 전해지며, 이는 바다와 인간의 관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오늘날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사라졌지만, 그 유산은 여전히 해양 탐험과 건축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등대와 포세이돈 상 (이집트) – 고대 불가사의와 바다의 신
알렉산드리아 등대와 포세이돈 상 (이집트) – 고대 불가사의와 바다의 신

 

알렉산드리아 등대의 역사와 건설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기원전 3세기 프톨레마이오스 1세 소테르의 명령으로 건설이 시작되었고, 그의 후계자인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푸스 시대인 기원전 280년경 완공되었다. 이 등대는 고대 건축 기술의 혁신을 보여주었으며, 높이는 약 100~140미터로 추정된다. 당시의 기술로 이렇게 거대한 건축물을 바다 위에 세웠다는 것은 경이로운 업적으로 평가된다.

등대는 3단 구조로 설계되었다. 하층부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중간층은 팔각형, 최상층은 원형 구조로 구성되어 있었다. 최상부에는 반사 거울이 설치되어 낮에는 태양빛을 반사하고, 밤에는 불을 밝혀 멀리 있는 선원들에게 길을 안내하였다. 이 빛은 5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보였다고 한다. 등대의 정상에는 바다를 관장하는 신의 상이 놓여 있었으며, 일반적으로 포세이돈이나 오시리스로 추정된다.

 

포세이돈 상과 그 의미

 포세이돈은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신으로, 항해자들과 어부들의 보호자로 여겨졌다. 알렉산드리아 등대의 정상에 세워졌다는 포세이돈 상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바다를 지배하는 힘과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상징하는 요소였다. 포세이돈 상은 창을 들고 바다를 향해 서 있었으며, 그의 존재는 등대의 역할을 더욱 신성한 것으로 만들었다.

일부 학자들은 포세이돈 상이 실제로 오시리스 또는 세라피스와 같은 이집트 신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알렉산드리아가 그리스와 이집트 문화가 융합된 도시였기 때문이다. 즉, 등대 위의 신상은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라, 그리스-이집트 세계관에서 바다의 힘과 신성한 보호를 상징하는 존재였을 가능성이 크다.

 

알렉산드리아 등대의 역할과 기능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실용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기념비였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항해자들이 안전하게 항구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지중해는 바람과 해류가 강하고, 암초가 많은 지역이었기 때문에 등대의 존재는 필수적이었다. 등대의 불빛은 먼 거리에서도 보였고, 이를 통해 선박들은 암초를 피해 안전하게 항구로 진입할 수 있었다.

 또한,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정치적, 군사적 의미도 가지고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이 등대를 통해 알렉산드리아가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임을 강조하였으며, 이는 경제적 번영을 상징하는 요소였다. 또한, 거대한 등대는 외부의 적들에게 강력한 국력을 과시하는 역할을 했으며, 신전과 같은 역할도 수행하며 신성한 장소로 인식되었다.

 

알렉산드리아 등대의 붕괴와 유산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약 1,500년 동안 유지되었지만, 지진과 자연재해로 인해 점차 파괴되었다. 10세기와 14세기에 걸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상당 부분이 무너졌으며, 15세기에는 완전히 사라졌다. 등대가 무너진 후, 그 유적은 알렉산드리아 항구의 해저에서 발견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일부 잔해가 남아 있다.

 오늘날, 알렉산드리아 등대의 흔적을 찾기 위한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이며, 일부 역사학자들은 등대를 재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등대의 상징성은 전 세계의 등대 설계에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등대 시스템의 기초를 제공한 중요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등대와 포세이돈 상은 단순한 항해 시설이 아니라, 고대 세계의 기술력과 신앙이 결합된 상징적인 건축물이었다. 등대는 바다를 항해하는 이들에게 길을 밝혀주는 실용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바다의 신이 지켜보고 있다는 종교적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었다. 비록 현재는 사라졌지만, 알렉산드리아 등대의 유산은 현대에도 여전히 남아 있으며,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자 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아 있다. 미래에는 등대의 재건을 통해, 고대 문명의 찬란한 업적을 다시금 기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