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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비하라 석불: 스리랑카의 거대 불교 석조 조각

by 카테테 2025. 2. 24.

 갈 비하라는 스리랑카 폴론나루와에 위치한 거대한 불교 석조 조각군으로, 12세기 중반 파라크라마바후 1세 왕의 통치 시기에 조성되었다. 이 석불들은 단일 화강암 바위를 깎아 만든 작품으로, 섬세한 조각 기법과 불교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갈 비하라는 좌불, 입불, 와불을 포함한 네 개의 주요 불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리랑카 불교 문화와 건축의 정점을 대표하는 유적지로 평가받는다.

 

갈 비하라 석불: 스리랑카의 거대 불교 석조 조각
갈 비하라 석불: 스리랑카의 거대 불교 석조 조각

 

 

1. 갈 비하라 석불의 역사와 건립 배경

 스리랑카의 폴론나루와는 11~13세기 동안 왕국의 수도였으며, 당시 불교 문화와 건축이 번성하였다. 특히, 파라크라마바후 1세는 불교 신앙을 강화하고 불교 예술을 발전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수도 폴론나루와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여러 사원을 세웠으며, 갈 비하라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불교 유적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갈 비하라는 단일 화강암을 조각하여 제작된 불상으로, 크기와 정교한 조각 기술이 돋보인다. 이 석불들은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수행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명상과 기도를 위한 성지로 기능했다.

 

2. 주요 석불과 특징

 갈 비하라에는 네 개의 주요 불상이 있으며, 각각의 불상은 독특한 조각 기법과 불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① 좌불

- 높이: 약 4.5미터

- 연화좌에 앉아 있는 형태로, 명상하는 모습을 표현 손 모양(수인)은 ‘디야나 무드라’, 즉 깊은 명상과 깨달음을 의미 등 뒤에는 세밀한 연꽃 문양과 불교 상징이 새겨진 석판(프라브하만달라)이 조각되어 있음

 

② 입불

- 높이: 약 7미터

- 독특한 손 모양으로, 오른손을 왼팔 위에 올려 가슴에 대고 있는 ‘아누루드라 무드라’ 자세를 취함 이 자세는 일반적인 불상에서 보기 어려운 형식으로, 깊은 내적 평온과 감정적 위엄을 상징 일부 학자들은 이 불상이 실제로 부처가 아닌 그의 제자인 ‘아난다’를 표현한 것이라는 설을 제기함

 

③ 와불

- 길이: 약 14미터

- 열반에 든 부처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열반(파리니르바나)의 순간을 묘사 발가락이 정렬된 모습은 완전한 깨달음의 상태를 의미 얼굴에는 평온함이 깃들어 있으며, 죽음이 아니라 해탈을 상징하는 불교적 관점을 보여줌

 

④ 작은 좌불

- 높이: 약 1.5미터

- 동굴 내부에 조각된 작은 불상으로, 역시 명상하는 자세를 하고 있음 부처의 깊은 수행과 내면의 평화를 강조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짐

 

3. 갈 비하라의 예술적 가치와 조각 기법

 갈 비하라의 석불들은 섬세한 조각 기술과 뛰어난 예술성을 자랑한다. 자연과 조화로운 조각 기법: 석불들은 하나의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서 조각되었으며, 바위의 자연적인 윤곽을 활용하여 조각됨

- 세밀한 표현 기법: 얼굴의 부드러운 곡선, 옷 주름의 정교한 조각 등이 당시 불교 미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줌

- 독특한 자세와 상징성: 입불의 손 모양처럼 기존 불상에서 보기 어려운 표현이 포함되어 있어, 스리랑카 불교 조각의 독창성을 나타냄

 

4. 갈 비하라와 불교 신앙

 갈 비하라는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라, 스리랑카 불교 신앙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과거 승려들은 이곳에서 명상과 수행을 했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신도들과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기도를 올리고 불교의 가르침을 되새긴다. 또한, 갈 비하라는 스리랑카의 테라바다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반영하고 있으며, 불교적 이상인 깨달음과 평온을 조각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와불은 열반을 상징하고, 좌불과 입불은 부처의 가르침과 내적 평화를 상징한다.

 

5. 현대에서의 의미와 보존 노력

 갈 비하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폴론나루와 유적지의 일부로 보호되고 있으며, 스리랑카 정부와 국제 기구가 지속적으로 보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존 노력에는 다음과 같은 활동이 포함된다.

 

- 침식 방지: 자연적 풍화와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 구조물 설치

- 관광객 관리: 대규모 방문객으로부터 유적을 보호하기 위한 출입 제한 조치

- 연구 및 복원: 스리랑카와 국제 연구팀이 석불의 원래 색상과 조각 기법을 분석하여 보존 작업 수행

 

 오늘날 갈 비하라는 종교적 신앙의 중심지이자, 스리랑카 불교 문화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갈 비하라는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라, 스리랑카 불교의 깊은 신앙과 예술적 전통을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좌불, 입불, 와불 등 각 석불은 불교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상징하며, 오늘날에도 많은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12세기에 만들어진 이 석불들은 스리랑카 불교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며, 불교 예술의 발전을 증명하는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 앞으로도 갈 비하라는 불교 신자와 역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스리랑카의 정신적 중심지로 자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