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다 위스누 크렌다 석상은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위치한 거대한 기념 조각상으로, 힌두 신화에 등장하는 신 비슈누와 그의 신성한 탈것인 가루다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높이 121미터에 달하는 이 석상은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신화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조각상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조각상은 인도네시아의 정신과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기념물로, 관광 명소로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 가루다 위스누 크렌다 석상의 신화적 배경
가루다 위스누 크렌다 석상은 힌두 신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두 신성한 존재를 형상화하고 있다.
- 비슈누 : 힌두교의 삼대 신(트리무르티) 중 하나로, 세계의 유지와 보호를 담당하는 신이다. 인도네시아 힌두교에서는 비슈누가 정의와 질서를 수호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 가루다 : 반인반조 형태를 가진 신성한 새로, 비슈누의 탈것이다. 가루다는 용맹하고 강력한 존재로, 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실현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석상은 가루다가 비슈누를 등에 태운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이는 신의 보호와 인도네시아의 영적 유산을 상징한다. 또한, 인도네시아 국가의 공식 엠블럼에도 가루다가 등장하며, 이는 가루다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중요한 신화적 존재임을 보여준다.
2. 조각상의 건립 과정과 특징
가루다 위스누 크렌다 석상은 1997년 인도네시아 조각가 니오만 누아르타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여러 차례의 지연 끝에 2018년 공식적으로 완공되었다.
- 높이: 121미터 (받침대 포함)
- 날개폭: 64미터
- 재료: 동과 강철을 포함한 금속 구조
- 건설 기간: 1997년 착공, 2018년 완공
이 조각상은 거대한 가루다의 날개와 위엄 있는 비슈누의 모습이 특징이며, 높은 곳에서 발리 섬을 내려다보는 형태로 설계되었다. 석상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전망대로 올라가 인도양과 발리 섬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3. 가루다 위스누 크렌다 문화공원
가루다 위스누 크렌다 석상은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라, 가루다 위스누 크렌다 문화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이 문화공원은 발리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며,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열린다.
주요 볼거리
- 게와까 조각상: 공원의 중심에 자리 잡은 거대한 가루다 위스누 크렌다 석상
- 바롱 & 크리스 공연: 전통 발리 춤과 힌두 신화를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
- 로투스 폰드 :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이벤트 공간
- 비슈누 플라자 : 비슈누의 개별 조각상이 위치한 전망대 이곳에서는 발리 전통 무용과 힌두 신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 정기적으로 열리며, 관광객들은 인도네시아 문화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
4. 관광지로서의 가치와 경제적 영향
가루다 위스누 크렌다 석상과 문화공원은 발리 관광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연간 방문객: 수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 경제적 기여: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문화 교류: 발리 문화와 인도네시아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 발리는 원래 자연경관과 해변으로 유명한 관광지였지만, 석상이 완공된 후 문화적 명소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발리의 관광산업은 더욱 다변화되었으며, 종교와 신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 체험이 강조되고 있다.
5. 현대적 해석과 보존 노력
가루다 위스누 크렌다 석상은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이 석상을 보호하고,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유지 관리에 힘쓰고 있다.
- 정기적인 유지보수: 금속 구조물의 부식 방지 및 청소 작업
- 환경 보호: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친환경적인 조경 설계
- 문화 행사 활성화: 인도네시아 전통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공연 및 행사 개최
이러한 노력 덕분에 가루다 위스누 크렌다 석상은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인도네시아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루다 위스누 크렌다 석상은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신화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상징적인 기념물이다. 가루다와 비슈누의 신성한 조합은 정의와 보호,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오늘날에도 많은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석상은 인도네시아의 정체성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발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도 가루다 위스누 크렌다 석상은 인도네시아 신화와 예술의 정수를 담은 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필자는 2017년 이 공원이 완공되기 전 발리에서 한달살기를 할 때 다녀왔다.
그 때는 한창 공사중인 부분이 많았고, 날씨가 너무 더워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열심히 돌아다녔었지만, 무교임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석상을 마주하는 순간 아름다운 절경을 본 듯한 경외감이 몰려왔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미완공인 상태였어도 입장료를 받았었는데, 현지인 티켓 가격과 외국인 티켓 가격의 차이가 5배 이상이었던 것 같고, 발리의 다른 관광지들에 비해서도 티켓값이 꽤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들어가서 거대한 석상을 마주보고 난 후에는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공 후 수 년이 지난 지금의 모습도 참 궁금하다.
현지인들은 게와까 공원이라고 발음했던 것 같다.